난... 망했다

 

 

난... 망했다

 

잔고 400만원

 

 

 

개인의 역사적인 흐름을 되돌아본다면

 

2011년 늦은 나이에 본격 직장생활을 시작하여

 

어린 나이에 꽤나 컷던 종자돈을 모았지만

 

금융 문맹과도 같았던 그 시절

 

사기를 당해 모아놓은 대부분을 날리고

 

나름의 금융지식을 조금씩 습득하여 또 다시 모으던 종자돈은

 

뭔가를 투자할 때마다 주변의 호기심과 변동성에 혹해

 

매번 손절과 파산을 이어온다

 

결혼도 했지만 와이프도 모아놓은 돈이 없었고

 

어찌어찌 풀대출을 진행하여 조그마한 아파트를 장만한 후

 

정신차리고 또 다시 종자돈을 모아보지만

 

뇌동매매와 함께 계좌는 말라만 갔다

 

 

 

그렇다

 

나는 투자를 하면 안되는 부류였다

 

투자로 10을 얻었을때 아~ 드디어 나만의 비법을 찾았던가 우쭐대지만

 

어느새 100의 손실을 보며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숙였다

 

그래서 나는

 

투자를 안하기로 결심했다

 

 

 

하지만

 

지속되는 물가상승, 커가는 아이만큼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고

 

고용되어진 채 시간을 갉아먹는 회사원의 입장에선

 

키워진 다람쥐마냥 주는 밥만 먹어가며 제자리를 달릴 뿐이다

 

나는 또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야만 했다

 

그래서

 

나는 투자를 하지않는 투자를 하기로 결심하고

 

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

 

아무것도 하지않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

 

 

 

앞으로의 글들은 나의 독백이자 반성과 성찰이며

 

미래의 자신에게 남기는 인생의 여정이며

 

혹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

 

 

 

그냥하는(있는) 투자